경희사이버대학교3 경희대·경희사이버대 시국선언 "누가 그 글을 썼는가" - 김진해 교수 [시국선언_2024년] -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 전문 모음도대체 누가 그 글을 썼는가? 지난주 내내 전화, 문자, 전자우편, 카카오톡으로 받은 질문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정규직·비정규직 교수자와 연구자들이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로 시작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자, 사람들이 보인 첫 반응은 그 글의 저자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나를 지목하기도 하던데, 나는 아니다. 어쭙잖은 잡문이나 쓰는 내가 언감생심 그런 글을 쓸 리 없다). 선언 초안자에게 우리는 두가지를 주문했다. ‘1인칭으로 쓰자.’ ‘분노보다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고백하자.’ 아무도 읽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선언문에서 벗어나보자는 제안을 그는 요령 있게 잘 표현했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2024. 11. 22. 경희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등 시국선언 후기 [시국선언_2024년] -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 전문 모음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주변 한 카페에 수업을 마친 교수 8명이 모였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국정농단 의혹 보도가 쏟아지던 저녁이었다. 그 자리에서 김진희 경희사이버대 교수(미국문화영어학과)는 생각했다고 한다.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는 현 상황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괴리를 느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교단에 서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김진희 교수와 민유기 교수(사학과), 김진해 교수(후마니타스칼리지), 장문석 교수(국어국문학과) 등 인문학 교수들이 펜을 들었다.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는 문장이 첫 문장으로 쓰였다. 초고를 나눠 보며 문장을 가감하고, 온라인 서명 주소를 전.. 2024. 11. 22. 경희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 [시국선언_2024년] -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 전문 모음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나는 매일 뉴스로 전쟁과 죽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전쟁에 연루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가치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보편적 인권과 피해자의 권리를 위해 피 흘린 지난하면서도 존엄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 2024. 11. 22. 이전 1 다음 반응형